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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화물 적재 탓"…사고 추정 원인도 비슷

<앵커>

세월호가 사고 직전 갑자기 방향을 틀었던 이유에 대해 계속해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아리아케호는 급선회를 하면서 사고가 났었는데 부실한 화물 적재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당시 아리아케호에는 컨테이너 150대와 컨테이너 운반차량 44대 등 모두 2천 400톤의 화물이 실렸습니다.

악천후 속에서 달리던 아리아케호의 왼쪽 뒤편을 초속 15미터가 넘는 강한 파도가 때렸습니다.

배는 왼쪽으로 급선회했고, 오른쪽으로 25도 정도 기울어졌습니다.

이때 데크 앞부분 왼쪽에 있던 컨테이너를 비롯한 화물들이 오른쪽으로 쏠렸고, 고정장치들은 파손됐습니다.

높은 파도에 배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2천 톤이 훨씬 넘는 화물들이 한곳으로 쏠리자 무게 중심을 잃고 침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리아케호의 침몰 원인이 적재 화물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화물 적재 방법이 비슷한 배에서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리아케호가 좌초될 때까지의 항적도 세월호의 사고 항적과 놀랍도록 비슷합니다.

이런 P자 항적은 배가 급선회로 무게 중심을 잃고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는 의미입니다.

게다가 세월호는 두 차례에 걸쳐 최초 건조 당시 중량의 14%에 해당하는 828톤이나 증축을 했습니다.

안 그래도 화물선에 비해 무게중심이 높은 여객선인데 증축까지 한 상태라면 적재 불량에 의한 사고가 일어나기 더 쉽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박진훈, 3D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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