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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묶은 줄' 풀렸나…복원력이 수사의 초점

<앵커>

물에 떠 있는 배가 한 쪽으로 기우뚱 기울었을 때 스스로 평형상태로 되돌아가는 힘을 복원력이라고 합니다. 수사당국은 세월호에 이 복원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이유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는 관매도 부근을 17노트 정도의 속도로 지나던 중 급하게 방향을 바꾸면서 속도가 5~6노트로 뚝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점차 침몰했습니다.

여객선은 한쪽으로 기울면 평형상태로 돌아가는 복원력이 작동하는데, 세월호는 이런 복원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수사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청해진해운 소속의 한 직원은 검·경 조사에서 "세월호는 청해진 소속의 다른 여객선인 오하마나호보다 복원력이 많이 좋지 않다"며 "이 때문에 선적할 때 선장이 가끔 중량물은 싣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이런 진술을 토대로 세월호가 한쪽으로 기울자, 50톤가량의 트레일러를 비롯한 무거운 화물을 지탱하고 있던 쇠사슬이 끊어지거나 풀렸고, 이 때문에 화물이 한꺼번에 왼쪽으로 쏠리면서 침몰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세월호 조타수 : 선수 앞 컨테이너 몇십 개 실어놓은 게 기울어졌고 이미 (배가) 복원될 수준을 넘어선 거예요. 갑작스레 쏠렸기 때문에 (줄이) 끊어지면서 화물차들도…]

그러나 선적 작업을 한 업체는 화물 적재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검·경은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해 세월호의 복원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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