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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구조 잠수사 "오늘 어떻게든 선내로 진입하겠다"

대담 : 한국해양구조협회 황대식 본부장

▷ 한수진/사회자:

이번에는 다시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해있는 진도 앞바다에 지금 수백 명의 잠수 요원들이 모여 있습니다. 온갖 악조건을 뚫어내고 어찌하든 선실 속 생존자들을 찾아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그 동안 해난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민간 잠수사들이 벌인 자원 활동이 큰 힘이 됐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관련해서 한국해양구조협회 황대식 본부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네,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먼저 <한국해양구조협회>,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저희는 민관협력을 통한 효율적인 수난구호 체계를 통해서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그런 단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해난 사고 일어났을 때 자원해서 많은 활동 하셨다고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번에도 전국에서 많은 민간 잠수사들이 세월호 침몰 현장으로 달려오셨다는데 몇 분이나 되실까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수백 명 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 잠수 인력이 많은 것도 문제가, 현장에서 되고 있습니다. 효율적으로 운영이 못 되고 여기 상황이 수십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많은 분들이 국민들의, 가족들의 안타까움이라든지, 빨리 구조하고자 달려 와주셨는데 상당히 그런 것들이 효율적으로 정리가 잘 안 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많은 수백 명의 잠수사들이 오셨는데 실질적으로 현장에서는 효율적으로 잘 운영이 안 되고 있나보죠?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네, 그렇습니다. 여기 지금 해양경찰이나 해군, 각 군에서도 오시고 여러 단체들이 오셨는데 지금 잠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나머지가 다 대기인력으로 가만히 있어야 하는 그런 형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그러면 지금 잠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간밤에도 조명탄을 밝혀가면서 수색작업은 했다고 저희가 전해 듣고 있는데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네, 아주 특별한 경험이나 역량을 가지신 일부 잠수사들만 지금 현재 작업이 가능한 상태거든요. 그 분들도 위험을 무릅쓰고 해야 될 그런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주 경험이 풍부한 분들. 그야말로 베테랑 잠수사들만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이다.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네, 레저 다이빙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수색 구조하고 구조 활동 하시는 그런 현장 상황은 아닙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만큼 현장 여건이 안 좋다는 말씀이시네요. 중요한 게 기상 상황과 바다 속 상황이 될 텐데 말이죠,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지금 여기에 있는 유속은 우리 육상에서 평상시에 강풍이나 태풍 시에 몸에 압력을 받고 걷기 어려울 정도의 압력을 전체적으로 받으면서 활동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조류가 그 정도로 거세다는 말씀이신가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네.

▷ 한수진/사회자:

시야 같은 경우도 거의 깜깜한 상태라면서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네, 자기 손을 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들어가 보셨어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바로 앞에 있는 자기 손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깜깜하다.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모든 수색 구조할 수 있는 루트에 안전선을 설치하고 탐색선들을 설치해가면서 해야만, 구조를 하더라도 다시 그 선을 잡고 나와야 하거든요, 따라서. 그런 것들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지금.

▷ 한수진/사회자:

지금 생명줄을 설치했다는 뉴스도 있던데요. 생명줄이 바로 그 선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네, 어제 4층까지 일단 했고요. 4층이 선체 전체의 한 중간 부분 되는데 곧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설치해 놨습니다. 오늘은 1개조가 그쪽으로 들어가서 곧 바로 선내 진입을 시도할 거고요. 1개 조는 그 라인에서 다시 3층으로 선을 연장하는 작업들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바다 속 한계 깊이가 40m라고 하잖아요, 잠수부들이. 어디까지 내려 가본 상황인가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어제 저희 대원들이 37m까지 다 찍고 올라왔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바닥까지 내려가서 상황을 다 보셨다는 말씀이신가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네.

▷ 한수진/사회자:

아까 4층까지 생명줄을 설치하셨다고 했는데 4층 정도면 전체 수심에서 어느 정도나 되는 건가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수심에서 한 25~27m정도 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뒤집혀있는 상황인데 말이죠. 25m정도의 4층이 지금, 이쪽 4층 객실에 학생들이 많이 몰려있었다는 거죠.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네, 초반에 구조 활동 화면을 분석했는데 그쪽에 일단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적으로 그쪽으로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어느 정도 진입로는 확보된 상태입니까, 어떻습니까?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네, 그렇습니다. 첫날 설치했던 것이 조류가 워낙 세니까 줄이 다 꼬여가지고요. 다 풀어내고 선을 해군 SSU에서 지원받아서 다시 또 설치를 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한 번 생명줄을 설치해도 그대로 유지가 잘 안 되는 상황이군요. 이 생명줄은 몇 곳이나 설치가 되나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지금 잠수인력들은 많기 때문에 저희들이 가능한 5개소 정도 설치해서 인력을 투입해서 효율을 높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오늘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건가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일단 어제 개설한 4층 통로에서 선실 진입하는 부분이 첫 번째 있을 수 있고요. 두 번째는 4층에서 다시 3층으로 연장하고 다른 부분으로 연장하는 부분. 그 다음에 공기를 불어넣어서 에어 포켓 쪽 부분에 일단 생명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그런 작업들이 병행해서 이루어질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잠수해서 실제로 작업을 할 수 있는, 활동을 하실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짧다면서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그래서 저희들이 공기탱크를 이용한 잠수 방법을 지양하고요. 지금은 표면공급식이라고 해가지고 공기를 고압 호스를 통해서 잠수부들에게 공급을 해서 호흡하면서 오랜 시간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협회 평택에 있는 요원하고 군산에 있는 요원들이 장비를 다 갖고 왔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어느 정도나 작업 시간이 가능한 건가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상당히 1~2시간 정도면 충분히 합니다. 조류하고 체력이나 안전이 문제이지, 공기의 문제는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선내 진입도 오늘 가능 할까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네, 지금 그렇게 희망적으로 보고 있고요. 위험하더라도 상황이 이러니만큼, 최악의 경우가 아니라면 어떤 방법이든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선실 안에 공기 층, 에어포켓이라고 하잖아요. 여기에 많은 희망을 걸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저희는 0.1%의 희망이라도 100% 저희들은 생존해있다고 보고 모든 구조 역량을 다해서 구조를 하는 것의 저희들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단 생존자들을 발견한다고 해도 구출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 되겠죠?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네,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표면 공급식 공기 호스를 통해서 구조된 인원들이 호흡을 할 수 있도록 거기서 소통을 해야 합니다. 안정화도 시키고 해서 천천히 데리고 나와야 합니다, 선을 따라서.

▷ 한수진/사회자:

무인 로봇도 투입이 되었다고 하던데 이것도 도움이 되는 건가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시야가 안 나오기 때문에 무인 로봇도 일단 영상이, 시야가 확보가 되어야 하는 건데 조류하고, 쉽지 않습니다. 조류가 세기 때문에 무인 로봇 같은 경우는 가격이 비싸거든요. 손실의 위험도 있고 어쨌든 가용한 장비는 방법이 좋든 나쁘든 다 해보려고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뭐 다 투입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죠. 산소 주입도 가능한 상황인가요?

▶ 황대식 본부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현재 지금 그것을 하기 위한 앵커 링이라든지 여러 가지 선제적 조치들이 이루어져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선행이 되어야 그게 되거든요. 그래서 지금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도 정말 많은 잠수사 분들이 고생을 해주실 텐데요. 부디 안전하게 작업 해주시고 또 꼭 좋은 소식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해양구조협회 황대식 본부장 이었습니다. 지금 온 국민들 안타까운 마음으로 세월호 구조 현장과 수색 현장 함께 지켜보고 있는데요.

저희가 거리에 나가서 시민들의 마음을 담아봤습니다. 기적이 일어나서 많은 분들이 꼭 살아서 우리 곁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는 시민들의 소원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 시민 1: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있잖아요, 너무 슬펐습니다.

▶ 시민 2:

대서양에서 60시간씩이나 에어 포켓에서 생존했다는 사례도 있더라고요.

우리 친구들 많이 힘내시고 엄마 아빠가 많이 기도하고 있으니까요, 많이 힘내세요.

▶ 시민 3:

눈물 났어요, TV보면서. 파도도 심하고 굉장히 악조건인데도 힘을 내시고

빨리 구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학생 1:

학생들이라 마음도 많이 아프고 그냥 빨리 구해주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많이 했어요. 부모님들도 마음 많이 아프실 것 같고.

▶ 학생 2:

같은 학생이다 보니까 많이 안타깝고 저도 많이 기도하고 있어요.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구조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시민 4:

처음에 사고 소식 듣고 진짜, 거짓말인줄 알았어요.

너무 놀랍고 너무 안타까운 것 같아요. 사실 학생들이 되게 많았잖아요.

꽃다운 청춘이고 꿈도 펼칠 나이인데 그 많은 학생들이 그런 일을 당했다는 것이

가장 슬프고요. 지금 온 국민들이 다 같이 원하고 있고 기도하고 있으니까

잘 버텨서 꼭 많은 분들이 살아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 한수진/사회자:

우리 청취자 여러분, 그리고 온 국민 모두 같은 마음일 겁니다.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지 사흘 째 날이 밝았습니다. 차가운 바다 속에 우리 아들들과 우리의 딸들, 우리 형제들이 갇혀있는 정말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구조 활동을 벌이기 위한 생명줄이 설치되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정말 많은 생존자들이 발견되고 이 생명줄을 타고 다시금 우리 가족들 품으로 꼭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오늘도 함께 저 멀리 진도 앞바다를 향해서 마음 모아주시기를 바라고요. <한수진의 SBS 전망대>는 여기서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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