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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로 왜 급변경했나?" 질문에 선장 '침묵'

<앵커>

해경은 사고원인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역시 이 모 선장이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오늘(17일) 또 해경에 나가서 조사를 받았는데, 이제 피의자 신분입니다.

보도에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선장 이 모 씨는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목포해경에 출석했습니다.

어제 1차 조사 때 이 씨의 신분은 참고인이었지만 오늘은 피의자로 바뀌었습니다.

해경은 이 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 씨는 해경에 출석하면서 승객과 가족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사죄했습니다.

[이모 씨/세월호 선장 : 면목없고 죄송하고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을 놔두고 먼저 배를 빠져나왔다는 의혹이나 움직이지 말라는 안내방송 지시 등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승객들보다 먼저 배를 이탈했습니까?)…….]

해경은 이씨를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과 침몰 원인 그리고 긴급대피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캐물었습니다.

앞서 해경은 사고지점이 암초 지대가 아닌데도 세월호가 급선회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세월호가 갑자기 항로를 바꾸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전복한 것은 맞는데, 왜 항로를 급변경했는지에 대해선 선장 이 모씨가 자세한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선장 이씨가 조타실을 비웠을 가능성도 있어 선원들과의 대질조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경은 이씨가 개인용무 등을 이유로 자리를 비운 사실이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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