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오열·절규…피말리는 실종자 가족들

<앵커>

보신 것처럼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까 실종자 가족들의 더욱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모두 무사히 돌아올 것이란 믿음을 굳게 믿고 적극적인 구조활동을 바라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 체육관 연결해보겠습니다.

한승구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사고 이후 두 번째 밤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말 그대로 피 말리는 일분일초를 보내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모여 있는 이곳 체육관의 분위기는 오늘(17일) 하루의 궂은 날씨만큼이나 무겁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오늘 오전 추가 사망자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가족들은 주저앉아 오열했습니다.

오후가 돼서도 기다리던 구조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곳곳에서 흐느낌이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뜬 눈으로 밤을 새웠지만 피곤함도 잊은 채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실종자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왔다는 미확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선체 어딘가에 아직 실종자들이 살아 있을 것이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가족들 일부는 오늘 아침 잠수사들과 함께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가족들은 구조 작업 속도가 너무 더디고, 인원도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군과 경찰이 더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현장진행 : 김진하,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