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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직전 우측으로 방향 급회전"

<앵커>

침몰한 세월호의 항로와 속도를 분석한 항적자료를 정부가 공개했습니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자료를 보면 세월호는 기울어지기에 앞서서 갑자기 우측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침몰한 세월호에 장착됐던 선박자동식별장치가 보낸 전파를 분석한 해양수산부는 어제(16일) 오전 8시 49분에 세월호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와 처음으로 교신한 시각보다 6분 이른 시각입니다.

어제 항적도를 보면 세월호는 순조롭게 운항하다 오전 8시 49분에 급히 방향을 틀었고 이후 표류하다 멈춰 선 것으로 보입니다.

방향을 선회하기 전 항속은 17에서 18노트로 정상 속도였지만 방향을 튼 뒤부터는 감속했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 정상적인 속도로 쭉 왔었어요. 49분 이전에는 특별한 사고나 어떤 징후가 나타나지 않거든요.]

갑작스럽게 선회하면서 선체가 기울어지자 탑승객들도 이상 징후를 느낀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로부터 3분 뒤에, 승선했던 학생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처음으로 119에 신고했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 확 갑자기 꺾으면서 속도가 죽는 거예요. 엔진이 돌면서 다운되고 그때부터는 헛도는 거죠.]

해수부는 또 선박 운행경로에는 뚜렷한 암초가 존재하지 않고, 수심이 30~50m에 이르기 때문에 암초 충돌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상 운항하던 세월호가 갑자기 왜 방향을 바꾸었고 또 왜 그렇게 짧은 시간에 침몰했는지에 대해서는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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