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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박주호, 기성용…홍명보호 잇단 부상 악재

"지금 상황에서는 부상을 가장 조심해야만 합니다." 3월 그리스와의 축구 평가전을 앞두고 홍명보(45) 대표팀 감독이 한 말이다.

선수들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대표팀의 본선 구상이 어그러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그러나 최근 상황을 보면 홍 감독의 바람이 이뤄지지 않는 듯하다.

이달 초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던 박주영(29·왓퍼드)의 부상 후 귀국 소식이 시작이었다.

박주영은 발가락 염증인 봉와직염 때문에 2주를 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국에 들어온 그는 대표팀 주치의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 후에도 왓퍼드로 복귀하지 않고 홍명보 감독의 면밀한 관리 아래 국내에서 재활에 나설 계획이다.

박주영 부상 소식으로 놀란 가슴을 채 가라앉히기도 전에 독일 프로축구에서 뛰는 박주호(27·마인츠)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박주호는 7일 독일 현지에서 오른쪽 새끼발가락 염증의 고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회복까지는 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마인츠에서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며 홍명보호의 수비 걱정을 덜어주던 박주호였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부상 소식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기성용(25·선덜랜드)이 부상으로 제동이 걸렸다.

기성용은 17일 선덜랜드와 맨체스터시티의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 나오지 못했다.

축구전문매체인 사커웨이에 따르면 기성용은 다리 인대 염증으로 2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기성용은 최근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을 위해 영국, 독일을 방문한 김태영 대표팀 코치와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스타보 포옛 선덜랜드 감독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상태가 점차 나빠졌다"며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기성용·한국 대표팀 팀 닥터와 상의한 끝에 기성용을 잠시 쉬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물론 박주영, 박주호, 기성용 모두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는 점은 다소 위안거리다.

그러나 소집 훈련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경기 공백이 생기면 선수들의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어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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