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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승무원, 승객보다 먼저 탈출"…비난 잇따라

<앵커>

침몰해 가는 세월호에서 선장과 승무원들이 승객들보다 먼저 탈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선장과 승무원들이 인명구조 매뉴얼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고 분노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선장 69살 이 모 씨는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한 시간도 채 안 된 9시 50분쯤 해경 경비정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기관사와 조타수를 비롯한 다른 선원 6명도 이 선장과 함께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관실에 근무했던 한 선원은 "기관실에 있는데, 선장이 '위험하니 위로 올라오라'고 했고, 아마 9시쯤 탈출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승무원은 모두 29명 가운데 17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선장과 승무원이 긴급 상황에서도 승객 구조에 나서지 않고 자기들만 먼저 탈출했다"며 분노했습니다.

구조된 승객들 사이에서도 승무원들이 인명구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구조 승객 : (누가 와서 안내하거나 그런 거는?) 승무원들은 별로 없었고요, 어른들이 구명조끼 입으라고 말씀하셨어요.]

청해진 해운 측은 "선장과 승무원들이 의도적으로 도망친 게 아니라 배 바깥에 나와 있는 상황에서 경비정이 접근해 탈출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해경 수사본부는 이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이 비상시 인명구조 매뉴얼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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