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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페리호' 악몽…한번 터지면 대형 참사

<앵커>

지난 93년 무려 292명이 숨진 서해페리호 참사 이후에 20년 만에 또 대형 해상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터지기만 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게 바로 여객선 사고입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3년 10월 10일 전북 부안군 위도에서 여객선 서해페리호가 침몰했습니다.

위도 주민과 관광객 292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참사였습니다.

110톤 규모의 서해페리호는 승선 정원이 221명이었지만, 무려 141명이나 더 많은 362명을 태웠습니다.

출항 당시 강풍과 파도가 높다는 기상 예보가 있었지만 무리한 출항을 감행했습니다.

항해 중 운항이 어렵다고 판단돼 회항하기 위해 선수를 돌린 순간 배가 전복돼 침몰했습니다.

서해페리호 참사 1년 뒤인 지난 1994년 10월 24일에는 충주호 유람선 화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승객 134명을 태운 54톤급 유람선은 엔진이 과열되면서 기관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삽시간에 유람선 전체로 확대돼 승객 30명이 목숨을 잃었고 40여 명이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100명을 넘게 태운 유람선이었지만, 구명조끼조차 구비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습니다.

앞서 지난 1970년엔 제주에서 부산으로 가던 남영호가 과적으로 침몰해 승객 326명이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선박 사고는 1953년 창경호 침몰 사고로 330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실종됐습니다.

해상 사고의 특성상 주먹구구식 선박 운항과 안전불감증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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