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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유람선 좌초 36시간 만에 구조 사례도

<앵커>

재작년에 이탈리아에서도 이번 진도 여객선 침몰과 비슷하게 거대한 유람선이 좌초했습니다. 당시 한국인 신혼부부가 사고 발생 30시간 만에, 또 선원 한 명은 36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1월 13일, 이탈리아 근해를 지나던 유람선 콩코르디아호가 좌초했습니다.

이번 진도 여객선과 마찬가지로 암초와 충돌하면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그러나 콩코르디아호가 좌초한 바다의 수심이 20m에 불과해 선체 전체가 침몰하지 않고 90도로 기운 채 절반만 바다에 잠겨 있었습니다.

이렇게 유람선이 불안정하게 기울어진 상태에서 수색 작업은 3주 가까이 진행됐고, 사고 발생 30시간 만에 한국인 신혼부부가 구조된 데 이어 사고 36시간 만에 이탈리아 선원이 구조됐습니다.

배 일부가 물 위로 드러난 데다 격실 구조 때문에 선실 복도에는 물이 차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혜진/구조 당시 인터뷰 : 복도에서 저희가 발견됐어요. 저희가 계속 왔다 갔다 했던 그 복도에서 저희가 계속 호루라기랑 도와달라고 외쳐서 구조대가 저희 소리를 듣고 발견했어요.]

이번에 침몰한 여객선 안에 있는 사람들도 밀폐된 공간 안에 있으면 일정 기간 버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국은 시간과의 싸움인 셈입니다.

[황대식/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 : 격실 안에 밀폐공간들이 많이 있어서 배가 침몰하더라도 상당량의 공기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안에. 표면에서 압축 공기를 공급해서 생존시간을 늘리기 위한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콩코르디아호에는 진도 여객선 승객의 9배가 넘는 4천 229명이 타고 있었지만, 희생자는 32명에 그쳤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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