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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세월호 인양에 2달 이상 걸릴 듯"

천안함 5배 크기

<앵커>

정부는 인명 구조가 끝나는대로 세월호 인양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대형 여객선을 인양하는 데는 두 달 넘게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0년 천안함 인양 모습입니다.

우선 침몰한 배와 바다 밑 상태를 꼼꼼이 확인한 뒤, 배 전체에 쇠사슬을 칭칭 감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배 밑에 있는 뻘을 파내 잠수부들이 쇠사슬을 밀어넣을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어 쇠사슬을 대형 크레인과 연결한 뒤 물 속에서 뒤집힌 배를 바로 세워 끌어올립니다.

당시 천안함 함수는 침몰한 지 30일 만에 인양됐습니다.

천안함 함수, 즉 앞부분의 무게는 1천 400톤이었습니다.

오늘(16일) 침몰한 세월호는 천안함 함수보다 5배나 무거운 6천 800톤입니다.

수심이 37m로 깊고 물살도 센 곳이어서, 전문가들은 세월호를 인양하기까지 적어도 두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중선/해양개발공사 대표(천안함 함수 인양 참여) : 주야로 하고, 세 팀, 네 팀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아마 60일은 걸리지 않을까. 이렇게 지금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두 달 이상은 꼭 걸릴 것 같아요. 하루종일 물 속에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고 거기는 또 시야도 잘 안나오지, 또 조류 세지.]

바닷물이 더 들어가지 않도록 배 밑쪽 파손 부위를 먼저 용접해야 하고, 쇠사슬도 100m 짜리로 8가닥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청관/SSU출신 잠수명장(천안함 함미 인양 참여) : 해저가 어떻게 되있냐, 배는 어떤 식으로 가라앉았냐, 그런 체인을 넣기가 쉬운지, 안 쉬운지 그런거를 정밀 서베이를 해야 해요.]

정부는 3천톤급 이상의 민간업체 대형크레인 석 대를 확보하고, 인명 구조가 끝나는대로 인양 작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조무환,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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