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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 항로 이탈·과속 가능성도 제기

<앵커>

평소 인천과 제주를 잇는 항로는 이렇게 맹골도와 거차도 밖으로 돌아나가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 발표에 따르면 사고 지점은 진도군 병풍도 1.8마일 북방입니다. 평소 항로에서 5km 이상 이탈한 위치입니다. 침몰한 세월호가 지름길로 가기 위해 이곳 맹골도와 거차도 사이 항로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이윱니다. 또 예정시간보다 늦게 출발한 세월호가 입항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과속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침몰한 세월호에는 여러대의 GPS가 장착돼 있습니다.

GPS가 동시에 고장 나지 않는 한 실수로 항로를 이탈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전중선/침몰 선박 인양전문업체 대표 : 배에는 GPS 3,4개가 있어요. 그걸 따라서 계속 다니고 그러는 항로인데, 왜 갑자기 물속에서 암초가 벌떡 튀어나온 것도 아니고 이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이 때문에 예정시간보다 늦게 출발한 세월호가 입항 시간을 맞추기 위해 지름길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이 나옵니다.

과속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평소 운항속도는 15에서 18노트 사이인데, 25노트 가량의 속도로 운항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빠른 속도 때문에 암초를 피하지 못한 채 타고 넘어가면서 선채 하단이 10m 이상 찢어지고, 뒷부분 방향키까지 파손되면서 빠르게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전중선/침몰 선박 인양전문업체 대표 : '쿵'하고 암초를 받으면 배를 멈추든지 빼든지 해야 하는데, 배가 속도가 너무 빠르니까. 그대로 넘어간 겁니다. 넘어가다 보니까 피해가 굉장히 큰 거죠.]

사고 조사단은 선채 하단 부분을 우선 조사해 과속 여부부터 파악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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