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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 암초 미리 탐지하기 어려웠을 듯"

<앵커>

여기서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장범선 교수를 모시고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장 교수님, 우선 사고 선박이 지금 전해온 얘기에 따르면 왼쪽부터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완전히 뒤집혀졌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어떤 사고가 나야지 이런 큰 선박이 이런 방식으로 뒤집혀 지는 겁니까?

<장범선/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대략 세 가지 원인으로 좀 확인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일단 제가 도면을 구해서 본 결과, 이 선저쪽의 공간은 수밀격벽 몇개가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하나의 공간만 물이 침수되더라도 안정성을 잃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나기 위해서는 여러개의 공간이 한꺼번에 찢어져서 많은 공간이 침수 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조건은 어떤 공간은 상층으로 물이 이동할 수있는 통로가 있는 그런 공간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지금 현재 도면으로도 몇군데 공간은 층계로 연결이 돼있습니다. 그런 공간은 그런 공간이 손상이 되면 물이 위쪽으로 올라올 수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암초가 측면을 쳐서 측면에 약간의 상갑판에 있는 차량이 탑재된 그런 공간이 있습니다. 그런 공간은 굉장히 넓은 공간이고, 어느 격벽으로 나눠져 있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는 조그만 손상이어도 크게 복원률을 잃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물이 갑작스럽게 많이 들어갈 수있다' 이란 말씀이시죠? 이번 선박 이 세월호라는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여객선이라 하고 승객 900명 넘게 태우고 자동차도 150대 넘게 싣고 이럴수 있는 큰 배라고 하는데, 이렇게 큰 배도 암초를 피할 수있는 방법이 별로 없는겁니까?

<장범선 교수>

네, 저도 사고 원인에 대해 상당히 궁금합니다. 지금 화면상으로는 어느 손상된 부위가 확인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추정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제 암초가 만약 돌출돼 있다고 한다면 분명히 선수쪽부터 손상이 시작이 됐을 겁니다. 확인된건 선수쪽은 멀쩡하기 때문에 암초는 물 밑에 있었을 것이고 그리고 선 축의 어느 일부가 그 암초에 닿아서 손상이 되었을 거라고 판단이 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물속에 있는 암초는 사실상 미리 탐지할 수있는 방법은 없다고 돼있죠.

<앵커>

지금 화면에 계속 나오고는 있습니다만 배가 완전히 뒤집혀서 아직 일부분만 지금 나와있는 건데 정상적으로 수평을 이루고 있는것도 아니고 거의 거꾸로 돼 있지 않습니까. 지금 상태에서 배의 상황 만약 사람이 남아 있다면 과연 어떤 상황일지 추정할 수있을까요?

<장범선 교수>

물론 아직 깊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뒤집히더라도 공기가 위쪽으로 몰리면 사람이 생존할 수있는 공간이 확보가 될 수 있겠죠. 그런데 여기에서는 사실은 가장 인명피해가 컸던 것이 이게 갑자기 기울어져서 어떤 사람들이 대피할 시간이 없어던 게 큰 원인인 것 같습니다. 그런 그 원인으로서는 이런 여객선이나 여객선의 경우는 대부분 격별로 나뉘어 있지 않고 공간이 넓게 퍼져있고요. 또 차량을 싣거나 화물싣는 공간도 역시 하나로 넓게 뚫려져 있기 때문에 그곳에 물이 침수되면 다른 일반 상선보다 더 빨리 기울어져서 균형을 잃고 전복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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