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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시야, 겨우 20cm…거센 물살에 구조 난항

본격 수색 새벽부터 가능할 듯

<앵커>

지금 수색작업은 난관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물이 탁하고, 유속이 빠르고, 밤은 깊어가고, 구조 수색에 필요한 장비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엄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경과 군은 오후 5시쯤부터 수색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스쿠버 잠수사 40명을 포함해 육군 특전사 장병과 해군 구조대 SSU, 특수전 전단 UDT가 총동원됐습니다.

이들은 침몰한 지점 중 수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부터 수중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문제는 주변 환경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뒤로 많은 인력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물이 워낙 탁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데다 유속도 빨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 지역은 수중 시야 20cm로 눈앞에만 겨우 보일 정도입니다.

수심은 37m, 유속은 시속 8km로 지난 2010년 천안함 구조 당시 사고해역 수중 시야가 50cm, 유속은 시속 5~6km였던 것에 비하면 사정은 더 좋지 않은 셈입니다.

[김수현/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 초속 4~6m의 북서풍이 불고 있고, 파도는 2m로 일고 있으며 수중 시정 불량으로 수중 작업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입니다.]

취재진도 수중 촬영을 시도했지만, 물살이 거세 바로 복귀해야 했습니다.

본격적인 수색은 내일(17일) 새벽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급한대로 수색 인력이 투입됐지만, 30m 이상 수심에서는 물살에 휩쓸리지 않게 해주는 생명줄과 산소공급장치와 같은 특수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특수장비를 실은 평택함과 청해진함은 각각 서해와 남해에서 투입돼 내일 새벽 2시쯤 도착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서진호,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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