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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들 저체온증·저산소증 '치명적'

<앵커>

실종자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체온과 산소입니다. 보통 몸의 중심 온도가 30도 아래로 떨어지면 심장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사고 당시 해역의 수온으로는 한 두 시간 안에 이런 저체온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부족한 공기도 걱정입니다. 선실 내에 일부 공기가 남아 있다 하더라도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되면 산소 포화도가 쉽게 떨어지는데 7% 아래면 치명적입니다. 구조대가 혼신을 다하고 있지만 사고가 난지 이미 11시간이나 지난 상황입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당시 바닷물의 온도는 13도 안팎으로, 밤이 되면서 수온은 더욱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온도의 물에 빠졌다면, 한두 시간 안에라도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중심체온이 32도 이하로 떨어지면 심장 박동과 호흡이 느려지고, 30도 이하가 되면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깁니다.

물에 완전히 젖어있다면 열전도율이 더 높아져 체온이 급격히 내려갈 수 있습니다.

[신종환/서울대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32도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오한 같은걸 발생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고 30도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심장 부정맥이 발생하면서 하고 심장 정지가 와서…]

선실 내부는 기관실 등을 제외하고는 밀폐되지 않아 물이 들어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배가 뒤집히면서 선실 위쪽에 공간이 생겨 공기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시간이 관건입니다.

호흡과 함께 공기 중 산소 농도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산소 농도가 19% 이하로 떨어지면 호흡에 문제가 생기는데 7% 이하면 치명적인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체온이 떨어져 있는 경우 산소 소모량은 더 커집니다.

다만 선실 내에 밀폐된 공간이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큰 공간인지, 또 공기통이 구비돼 있는지 등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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