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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아이 있어요!" 침몰선 숨가쁜 구조

<앵커>

해경과 해군, 행정기관, 주변 어민들까지 힘을 합쳐서 숨 가쁜 구조 활동을 벌였습니다. 사고 직후의 한 구조대원의 카메라에는 긴박했던 현장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KBC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조용 보트가 한참을 달리자 반쯤 옆으로 쓰러진 채 침몰하는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까이 접근하자 10여 명의 사람들이 난간에 몸을 의지한 채 구조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저씨, 해양경찰! 해양경찰! 비켜요 비켜!]

한 여학생은 자신이 구조되는 순간에도 미처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친구의 이름을 애타게 부릅니다.

[얘들아! 고00! 고00!]

구조작업이 한창이던 가운데 갑자기 배가 급격히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아찔한 상황도 벌어집니다.

[배 기운다! 배 기울어! 어이 배가 기울어!]

배가 구조보트 위를 덮칠 수도 있는 위험한 순간,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한 필사적인 구조가 계속됩니다.

[저기 학생 두 명 있어요! 두 명! 배 뒤집어지니까 빨리해야 돼요!]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도 어린아이를 먼저 구해달라 외치는 용기 있는 고등학생도 있습니다.

[여기 아이요! 아이! 아이!]

경찰과 행정기관, 인근 어민들의 합동 구조작전으로 164명이 목숨을 구했지만, 아직 300여 명 가까운 사람이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효 KBC, 화면제공 : 전남도청 수산자원과 박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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