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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걱정·오열…눈물 바다 된 임시 진료소

안도·걱정·오열…눈물 바다 된 임시 진료소
<앵커>

생존자들은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안도했지만 친구와 동료 걱정에 눈물지었습니다. 임시진료소가 들어선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가보겠습니다.

정윤식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진도 실내체육관은 울음바다로 변해버렸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친구와 동료를 걱정하는 마음에 울고,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이들은 절망과 기다림속에 오열했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일단 누워봐요.]

체육관으로 옮겨진 생존자들은 담요로 몸을 감싼 채 응급치료를 받은 뒤 휴식을 취했습니다.

사고 순간은 악몽 같았지만 살아났다는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나종문/구조 승객 : 배에 물이 다 차잖아요 조금씩. 제가 꼭대기 층에 있었어요. 꼭대기까지 차는 거예요. 어떻게 할까 있다가 그냥 일단 뛰어내리자 뛰어 내려가지고 열려있는 문이 보이는 거예요.]

[양인석/구조 승객 : 한쪽으로 미끄러지고 그때 다친 거예요, 그때. 사람이 거꾸로 치솟는데 피가 거꾸로 솟았어요. 살려고 나온거죠.]

살려고 오후 5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부모들이 버스를 타고 도착하면서 체육관 곳곳에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자식을 찾은 부모는 기쁨에 눈물을 흘렸고,구조명단에 자녀의 이름이 없는 것을 확인한 부모는 오열하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

[세상에…세상에…]

살아남은 학생들도 배 안에 있을지 모를 친구를 생각하며 걱정과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저녁 시간 때부터 생존자들은 대부분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이곳 진도 실내체육관은 실종된 가족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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