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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 父, 아들 직접 살해…범행 후 1달 넘게 방치

<앵커>

게임에 빠진 아버지가 2살 난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한 사건 소식 전해드렸는데, 경찰 조사 결과 이 아버지는 게임을 하러 가기 위해 아들을 직접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2살 정 모 씨는 게임에 빠져 두 살난 아들을 집에 혼자 내버려 뒀다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에서 거짓말을 둘러대던 정 씨는 결국 게임을 하러 나가야 하는데 아이가 잠을 자지 않아 살해했다고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7일 밤 11시쯤 경북 구미시 자신의 아파트에서 28개월 된 아들이 잠을 자지 않고 귀찮게 한다는 이유로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살해하기 전에도 아들의 몸을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정 씨는 한 달 넘게 아들의 시신을 집안에 방치하고 찜질방과 여관 등에서 생활하다가 지난달 11일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 씨는 별거 중인 아내가 아들을 보자고 하자 경찰에 허위로 실종신고를 냈다가 거짓말이 탄로 나면서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비정한 아버지 정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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