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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으로] '문화 독립운동가' 간송 선생의 위대한 유산

<앵커>

우리는 이분을 ‘문화 독립운동가’라고 부릅니다. 간송 전형필 선생. 일제 강점기, 전 재산을 들여 일본으로 밀반출되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지키신 분입니다. 오늘(16일) 나이트라인 초대석, 간송 선생의 장남이신 간송문화재단 전성우 이사장님 모셨습니다.

네. 이사님 안녕하세요. 귀한 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달부터 동대문 DDP에서 간송전시회를 하고 있는데, 76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로 나온 건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요?

[전성우/간송문화재단 이사장 : 여러가지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보다 손쉽게 대중을 접하자, 오시는 분들께 결례가 되지 않도록 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나가게됐습니다.]

이번 전시회가 간송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그런 기회가 되는 것 같은데, 이사장님께서 기억하시는 아버님 간송 선생의 회고를 부탁드립니다.

[젊으신 나이에 문화재를 지키시는 것에 대해 어려움이 많으셨을 겁니다. 문화재라고 하면 민족을 대표하는, 다시 말해 하나의 혼이 든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뜻으로 문화재를 모으시기로 결정하셨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모두 다 소중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을 보셨을 때의 느낌은 어떠셨습니까?

[아시다시피 아버님께서는 모으신 물건에 대해서는 일체 말씀을 잘 안 하셨어요. 그래서 일제시대 때 훈민정음 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을 거예요.]

자제분들에게까지도 얘기를 잘 하지 않으셨군요.

[1945년 해방이 됐을 때 비로소 아버님께서 공개를 하셨습니다. 그때 제가 초등학교 아마 5학년 때 일 거입니다. 그때 갑작스럽게 한국학회의 여러 어른들이 많이 몰려오셔서 이것을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어깨너머로 처음 봤었어요.]

정말 간송 선생님께서는 문화를 구했고 아드님인 이사장님께서는 문화를 지키는 입장이시고요. 한편, 이사장님께선 스스로의 삶은 '창고지기'라고 표현을 하시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문화재를 아버님께서 어렵게 모으시고 잘 간직해오셨으니 이 문화재들을 어떻게 잘질것인가가 저의 사명감입니다.]

마지막으로 간송문화재단의 소장품들은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앞으로 또 어떤 계획은 가지고 계십니까? 소개 좀 해주시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희 세대까지는 지키는 세대라고 말씀드립니다. 다음 세대 때는 보다 넓게, 많으 분들이 아버님께서 모으신 물건을 직접 보시고 감상하시면서 여러 가지 꿈을 키우기를 바랍니다. 또한, 국제적으로 전시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서 보다 폭넓게 알리고 싶습니다.]

간송 선생님의 소장품, 그 위대한 정신이 후대에게까지 이어지기를 바라겠습니다.

이사장님께서도 건강하시고요. 귀한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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