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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농장 부부, 트럭 몰고 세종청사 돌진 소동

"도로공사로 사슴농장 피해" 주장

<앵커>

사슴농장 주인이 1톤 트럭을 몰고 세종시 정부청사 로비로 돌진했습니다. 농장이 청사 주변 도로 건설 때문에 큰 피해를 봤는데 보상은 별로여서 홧김에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TJB 장석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5일) 오전 10시쯤, 세종정부청사 6동 건물 로비로 1톤 화물트럭이 돌진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출입구 유리창과 문틀은 모두 부서졌습니다.

차를 몰고 온 60살 이 모씨 부부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차가 멈춘 뒤엔 싣고 온 죽은 사슴 머리와 오물을 로비 안으로 던졌습니다.

이 씨 부부는 세종시 장군면에서 사슴농장을 운영하는데, 인근 공주-세종 연결도로 공사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겁니다.

농장 앞 농로로 대형트럭이 수시로 다니고 현장에선 밤낮없이 양수기를 돌려 소음과 분진으로 사슴이 죽고, 성장 장애를 가져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모 씨 부인/사슴농장 운영 : 자기네가 다 잘못해놓고 사람을 망가뜨려 놓고, 사슴을 망가뜨려 놓고….]

이 씨는 도로공사가 시작된 지난해 말부터 수차례 항의를 하다, 오늘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행복도시건설청은 현장 인근에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 조치를 모두 취했다며, 이 씨 부부가 피해를 입을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 씨는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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