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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되면 괴로운 '눈'…안구건조증 급증

"방치하면 시력 떨어져"

<앵커>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눈물이 부족해서 눈이 뻑뻑하고 시리거나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을 느끼신다면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지난해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두 222만 명으로 5년 사이 27%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건조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쯤부터 눈이 뻑뻑하고 불편한 증상을 느낀 70대 할머니입니다.

최근엔 눈을 뜨기조차 어려워 병원을 찾았다가 심한 안구건조증으로 각막염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특수염색을 한 뒤 각막을 촬영해 보니 상처 난 부위가 녹색으로 나타납니다.

[이영자/안구건조증 환자 : 눈이 늘 뻑뻑한데, 피곤하면 더하고, 밖에 나갈 때도 더하고 그래서 안약을 항상 갖고 다니면서 넣어요.]

이런 안구건조증은 겨울이나 가을보다 봄철에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2배나 많았는데, 콘택트렌즈를 더 많이 쓰고 눈화장을 하는 게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환자의 절반 이상은 50대 이상이었습니다.

[송종석/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안과 전문의 : 안구건조증은 방치되면 시력도 떨어지고 그다음 증상도 계속적으로 심해지기 때문에 적절하게 치료를 그사이에 받고 관리하는 게 필요합니다.]

안구건조증은 인공 눈물이나 안약으로 치료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심할 땐 눈물이 빠져나가는 '누관'을 막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선 미세먼지나 황사가 많은 날엔 외출을 삼가고 실내 습도는 50% 이상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또 에어컨이나 히터 같은 냉·난방기를 사용할 때는 눈에 직접 바람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이승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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