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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빌더, '몸짱약' 불법 유통…대회 입상까지

<앵커>

불법 근육강화 약물, 일명 '몸짱약'을 몰래 들여와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 약을 먹고 보디빌딩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도 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집안 곳곳에서 약품이 쏟아져 나옵니다.

[경찰 : 당신이 만드네! 다 여기에서. 저 통으로 해서.]

26살 전 모 씨 일당이 국내 유통이 금지된 스테로이드 약물을 제조해 팔아온 곳입니다.

터키와 타이 등지에서 약물을 구해 물고기 사료와 올리브 기름으로 위장한 뒤 세관을 속여 반입했습니다.

지난 2010년 2월부터 4년 동안 1천 100명에게 모두 27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주 고객은 헬스 트레이너와 보디빌더였는데 이 약을 먹고 전국대회에 입상한 보디빌더도 있었습니다.

[전 모 씨/피의자 : 처음에 두 명, 세 명한테 팔았다가. 그 두 명, 세 명이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오고, 데리고 온 사람들은 또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오게 된 겁니다.]

스테로이드 약물은 단시간에 근육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지만 부작용도 심각해 의사 처방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스테로이드 복용 피해자 : 한 45일, 50일 정도를 제가 복용을 했고요. 고환수축이랑 피부질환, 여성유방화. 제가 그렇게 세 가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대회를 앞둔 보디빌더들에겐 약물 검사에 걸리지 않도록 제약회사 영업사원을 통해 빼돌린 성장호르몬도 팔았습니다.

경찰은 전 씨를 비롯해 4명을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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