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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필리핀 여대생, 한 달 만에 숨진 채 발견

<앵커>

필리핀으로 유학을 간 한국인 여대생이 괴한에 납치된 뒤 한 달 만에 피살된 채 발견됐습니다. 필리핀에서 올 들어서만 벌써 네 명의 한국인이 피살됐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일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에서 한국인 여대생 23살 이 모 씨가 괴한에 납치됐습니다.

택시를 타고 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납치범들은 그날 저녁 피해자와 만나기로 한 친구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걸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필리핀 경찰과 우리 정부는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한 달 넘는 수사 끝에 어제(8일) 납치범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지만, 한국인 여대생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납치범은 검거된 1명을 포함해 적어도 3명 이상으로, 금품을 요구하다 서로 싸우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피살된 것은 올 들어 벌써 네 번째입니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5년 동안 우리 국민이 필리핀에서 피살된 사건은 무려 마흔 건이나 됩니다.

특히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에서 우리 유학생이 납치돼 피살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 년에 100만 명 넘는 우리 국민이 필리핀을 방문하고 있고, 현지 체류 인원만도 8만 명이 넘는 상황에서 한인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정부는 필리핀 경찰청에 설치된 한국인 관련 범죄 전담팀의 인원과 현지 대사관에 파견하는 우리 경찰 인력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CG : 전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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