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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성장 앨범 무료 촬영권"…미끼 상술 조심

<앵커>

자녀들 아기 때 모습 예쁘게 남긴다고 요즘 성장 앨범 만드는 부모들 많습니다. 이런 유행에 편승해서 교묘한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무료로 찍어주겠다면 일단 잘 살피셔야 합니다.

안현모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태어나서 돌까지 촬영된 아기 성장 앨범입니다.

많게는 400만 원대에 이르는 가격이지만, 추억으로 간직하려는 부모들이 적지 않습니다.

앨범 제작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4차례 정도의 촬영 가운데 처음 한두 번은 무료라는 촬영권을 나눠주며 고객을 끌어들입니다.

[아기 성장 앨범 제작 업체 : 만삭하고 50일은 무료기 때문에 찍을 거고, 앨범 한 권 만들어 드리고, 그건 무료고. 혜택도 많이 있고 선물도 많이 있고.]

하지만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 해약을 하려 하면 업체 측의 말이 달라집니다.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겁니다.

[김지연/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 무료라고 했던 건 도대체 뭐냐. 자기가 무료라고 말한 적 없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그나마 20만 원도 못 준다. 한 푼도 줄 수 없다라고 나오는 거죠. 아기 사진 찍는다는 분이 그런 심성으로 찍으면 안 되는 거잖아요.]

지난해 전국에서 접수된 성장 앨범 관련 불만 가운데 77%가 계약 해지에 따른 피해였습니다.

아기 성장 앨범은 보통 1년 이상에 걸쳐 제작됩니다.

따라서 처음 한두 번이 무료라 하더라도 이미 촬영이 진행된 뒤에 계약을 해지하면 일부 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업체들이 내거는 무료 촬영권이 이런 미끼 상품인 경우가 많은 만큼 해지와 환불 규정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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