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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에 소형 비행체 포착…또다른 무인기?

<앵커>

백령도에서 무인기가 발견된 시각은 지난달 31일 오후 4시 18분쯤입니다. 이보다 3시간 반 전인 낮 12시 40분, 우리 군 레이더에 작은 비행체가 포착돼서 해병대가 벌컨포를 동원해서 대응 사격에 나섰습니다. 군 당국은 이 소형 비행체도 또 다른 무인기일 가능성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령도에서 무인기가 발견된 지난달 31일은 북한이 대규모 해상사격훈련을 강행한 날입니다.

훈련은 이날 낮 12시 15분부터 시작됐습니다.

25분이 지난 12시 40분쯤 우리 군 레이더에 소형 비행체 1대가 포착됐습니다.

이 비행체의 항적은 당시 서해 전방지역에 출격한 우리 공군 F-15k 전투기와 조기경보통제기인 피스아이에 모두 탐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령도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대는 즉각 벌컨포를 동원해 5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대응사격을 했습니다.

레이더에 포착됐다가 사라졌다를 반복하던 비행체는 대응 사격 이후 레이더에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벌컨 사격 했을 당시에 또 다른 항적이 잠깐 보인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뭔지는 아직 명확하게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레이더 포착 시간으로 볼 때 이 비행체가 소청도와 대청도를 촬영한 뒤 백령도에 떨어진 무인기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새떼가 레이더에 잡혔을 가능성도 있지만 북한에서 보낸 또 다른 무인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군 당국은 이 비행체가 백령도를 정찰한 뒤 북쪽으로 돌아갔거나 정찰을 위해 남하했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비행궤적을 정밀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령도에서 무인기가 발견된 지 나흘이 지난 오늘(4일)까지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무인기라는 사실이 확실하기 때문에 북한이 언급하기가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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