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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바마 셀카' 마케팅 역풍…백악관 불쾌감

<앵커>

미국 프로야구 선수가 오바마 대통령과 이른바 셀카를 찍게 한 삼성의 마케팅 전략이 화제가 됐습니다. 여기까지는 삼성이 기대했던 대로인데, 백악관이 공식적으로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역풍을 만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백악관에 초청된 보스턴 레드삭스의 MVP 오티스 선수가 주머니에서 스마트 폰을 꺼내 오바마 대통령과 셀카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은 셀카를 찍은 스마트폰이 삼성 제품이라는 글과 함께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습니다.

이 장면은 곧 스마트폰 신제품을 홍보하려는 삼성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연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악관은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카니/백악관 대변인 : 백악관은 대통령의 초상을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에 반대합니다.]

특히 이번 일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내부적으로 법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BS 방송과 보스톤 글로브 등 유력 언론들도 잇달아 비판적 보도와 논평을 내놨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삼성 측이 백악관 방문을 앞둔 오티스와 지난 월요일 계약을 맺었다면서, 신제품 홍보를 위해 대통령을 우습게 만든 것은 너무 나간 것이라는 전문가 견해를 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방송 토크쇼에 출연해 아카데미상 시상식 셀카 마케팅에 대해 비판적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유력 인사를 활용한 마케팅이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자칫 도가 지나쳐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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