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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포기하고 출산…생명과 바꾼 '모성애'

<앵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자신의 암 치료를 포기하고 삶을 마감한 한 엄마의 사연이 미국에서 감동을 낳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의 36살 주부 엘리자베스는 지난해 여름 임신을 확인하고 남편과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과거 받았던 항암 치료 때문에 아이를 가질 수 없을 걸로 알았기 때문입니다.

기적 같은 일이었지만 행복은 잠시 뿐이었습니다. 임신 1달 뒤 허리에 암이 재발했고 다시 수술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암 전이 여부를 판단하는 전신 MRI 검사를 받기 위해선 아이를 지워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번민하던 엄마는 검사를 포기하고 아이의 생명을 선택했습니다.

[맥스/엘리자베스의 남편 : 검사 결과 만약 암세포가 없다면 우리는 아이를 얻을 기적 같은 기회를 포기하게 되는 거였죠.]

3개월 뒤 암은 다시 엄마의 몸에 퍼졌습니다. 치료를 거부하고 고통과 싸우던 그녀는 인공분만으로 딸 릴리를 낳았습니다.

아기와 보낸 행복한 시간은 불과 한 달 반, 엄마 엘리자베스는 가족의 곁에서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아내의 낙관적 사고와 용기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습니다. 그것이 그녀가 우리에게 해준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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