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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차장 50m 아래로 '폭삭'…긴급 대피

<앵커>

한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과 도로가 갑자기 붕괴됐습니다. 50m 아래로 폭삭 주저앉아서 800명 넘는 주민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KBC 백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뭇가지가 세차게 흔들리기를 반복하더니 지진이라도 난 듯 갑자기 도로가 주저앉습니다.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도 갈라진 아스팔트 사이로 순식간에 곤두박질칩니다.

목포의 신안비치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이 붕괴 된 시각은 오늘(2일) 오후 1시 55분쯤.

50m 길이의 아파트 주차장이 폭탄을 맞은 것처럼 주저앉고, 붕괴 깊이만 10m에 달해 하마터면 대형 참사를 빚을 뻔했습니다.

[명연자/아파트 주민 : 도미노가 넘어지듯 저쪽(공사현장)에 시멘트 부은 쪽부터 와르르 무너지는 거예요. 그걸 보고 무조건 뛰어 내려왔죠.]

불과 10여 미터 사이를 두고 진행 중인 아파트 신축공사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터파기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는데 주민은 1년여 전부터 지자체와 건설사에 붕괴위험을 제기해 왔습니다.

[이혁/아파트 주민 : 저희 의견을 무시하고 자기(건설사) 나름대로 공사하고 목포시는 공문 보냈다 기다려라, 이런 식으로 흐른 시간이 벌써 1년입니다.]

오늘 사고로 주민 76살 박 모 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차된 차량 1대가 파손됐습니다.

추가 붕괴가 우려됨에 따라 경찰과 목포시는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주민 80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경찰은 건설사의 과실과 공사 과정에서의 불법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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