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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기술 발전에도 자동차 리콜은 더 늘어…왜?

<앵커>

자동차 기술은 날로 발전하는데 부품 결함으로 인한 리콜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무리하게 원가 줄이려는 시도가 주 원인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는 2만 5천 개 안팎의 부품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GM이 리콜한 부품은 점화장치와 에어백, 운전대 이렇게 3가지입니다.

만드는 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부품이 아닙니다.

공급 가격도 개당 몇만 원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오작동으로 인한 피해는 치명적입니다.

점화장치 불량 사고로 13명이 숨졌고 에어백 오작동으로는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전대 오작동 사고도 11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정밀 부품이 아니어도 운전자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 부품이어서 오작동은 곧 대형사고로 이어졌습니다.

[메리 바라/GM CEO : 지금 상황에서 보면 부품 제조과정에서 어떤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부품 강국 일본의 토요타와 닛산, 혼다도 지난달부터 줄줄이 리콜을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자동차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는데 리콜은 왜 계속해서 늘어날까요?

하청 업체들로부터 싼값에 공급받은 부품들이 결함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원가 절감만 중시하다 제조업의 기본인 부품 품질 관리엔 실패하고 있는 겁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GM은 가격 비용이 낮은 지역의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는데 무리하게 하는 경우에는 품질이 떨어져서 리콜 등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GM이 부담할 리콜 비용은 이번 1분기에만 우리 돈 8천억 원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토요타는 급발진 문제에 늑장대응해  리콜 비용과 배상금, 벌금을 합해 6조 가까운 돈을 썼습니다.

소탐대실의 대가가 얼마나 뼈아픈지 GM과 토요타의 사례에서 여실히 드러남에 따라 앞으로 자동차 회사들의 선제적 리콜이 더 많아질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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