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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5.1 강진, 수도권도 '흔들'…대지진 전조?

<앵커>

오늘(1일) 새벽 지진 때문에 잠 깨지 않으셨는지요. 지진은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km 해역에서 발생했고 규모는 5.1이었습니다. 지난 80년 평북 의주의 규모 5.3 지진, 2004년 울진 동쪽 해역과 78년 속리산 부근의 규모 5.2 지진에 이어 4번째로 강한 지진입니다. 이게 더 큰 지진의 전조가 아닌지 걱정입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4시 48분 35초, 기상청의 지진계가 갑자기 요동쳤습니다.

20초쯤 뒤에는 태안과 백령도에서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인 진도 3의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조만성/충남 태안군 가의도 주민 : 문이 바르르 떨면서 바람에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바람이 세게 부나 보다 생각을 했었는데… ]

30초쯤 뒤에는 서울, 경기와 충청도에서도 침대가 흔들리는 정도인 진도 2의 진동이 전달됐습니다.

[김영미/서울 영등포구 : 침대가 이렇게 흔들렸어요. 아래서 우~하는 진동 같은 게 느껴져서 자다가 깨서 되게 놀랐어요.]

서해 먼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이 한반도를 흔든 겁니다.

오전 9시 25분에는 규모 2.3의 여진도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한반도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방향으로 2~5cm 이동하면서 많은 힘이 지각 내에 쌓이게 됩니다. 이 쌓인 힘이 풀리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지진이 발생하는 과정입니다.]

서해 해역에서는 작년에 무려 52차례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추세는 더 큰 지진의 전조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에 쌓인 응력이 한꺼번에 풀릴 경우 규모 7 정도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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