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붙여 질병 치료한다…'전자 피부' 개발

반창고처럼 피부에 붙여 운동장애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징후를 분석하고 진단해주는 나노소자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 나노입자연구단의 김대형 서울대 교수 연구팀은 나노물질을 이용해 운동장애 질환을 진단하고 약물 투여 등 치료까지하는 착용형 나노장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치 안에는 나노박막 센서와 메모리 소자, 치료용 약물, 히터 등 다양한 전자소자가 들어 있습니다.

센서가 운동장애의 패턴을 측정하면, 메모리 소자에 측정 결과가 저장되고 히터는 진단 결과에 따라 피부에 투여하는 약물의 양을 온도로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파킨슨병과 수전증, 간질처럼 데이터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실시간으로 진단해야 하는 운동장애 질환 치료에 적합합니다.

이 장치에 쓰인 다양한 전자소자는 피부처럼 25%가량 늘어났다가 줄어들 수 있어 피부에 붙여도 가볍고 편할 뿐 아니라 손목 부위에 붙여도 손목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휘거나 늘일 수 있는 전자소자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나노기술의 힘으로, 기존에 사용되던 단단한 고성능 소재를 얇은 나노 막으로 만들어 신축성을 높였습니다.

김 교수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시계 같은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활용하면 원격 진료 등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데 이바지하는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오늘(31일) 새벽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나노테크롤로지'에 발표됐습니다.

'전자 피부'는 최근 웨어러블 기기의 세계적 추세인 건강 관리(헬스케어)와 연동될 경우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오늘 저녁 8시 SBS8뉴스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SBS 8뉴스에 방송될 아이템 가운데 핵심적인 기사를 미리 보여드립니다. 다만 최종 편집 회의 과정에서 해당 아이템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