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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김황식 "당이 나를 특혜 바라는 사람으로…"


▷ 한수진/사회자:

당 경선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며 칩거에 들어갔던 김황식 전 총리가 어제 오후 경선 활동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3일 만에 다시 링 위에 섰는데요. 기필코 승리하겠다며 돌아온 그 심경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김황식 전 총리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후보님 나와 계시죠.

▶ 김황식 전 총리:

네, 네.

▷ 한수진/사회자:

사흘 만에 칩거를 끝내셨습니다. 다시 경선에 참여하겠다, 결심하신 이유가 뭘까요?

▶ 김황식 전 총리:

저는 당초에 서울시장 승리를 위해서 새누리당의 간곡한 요청에 의해서 경선에 참여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 있어서 지금까지 당 경선관리위원회의 미숙한 경선 관리, 그리고 경쟁 후보들의 과도한 견제로 인해서 아름다운 경선이 과연 될 것인지 하는 그런 점에 대해서 회의를 가졌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서울시장 선거에 새누리당이 승리해야 하는데 제가 만약 경선에 불참한다고 하면 그 점과 관련해서 새누리당에 큰 타격을 줄 것이기 때문에 선당 후사의 정신으로 경선에 다시 복귀하게 된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동안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 김황식 전 총리:

집에 머물면서 그 간 일어났던 이런 저런 사태, 모양, 그리고 원인을 한 번 챙겨봤고요. 그리고 만약 다시 경선에 참가한다면 제가 어떤 스탠스를 가지고 해나갈 것인지 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고민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떤 스탠스로 갈 것인지, 고민을 하셨다, 이런 말씀이구요, 사흘간 자기 성찰 시간을 가졌다, 이런 말씀도 하셨던데요?

▶ 김황식 전 총리:

그렇습니다. 제가 과연 그 과정에서 제 잘못은 없는지 이런 것들도 함께 생각을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미 끝난 일일 수도 있는데요. 경선 일정 보이콧까지, 강수를 두신 이유 다시 한 번 여쭈어봐야겠습니다. 후보 2배수 압축으로 하는지 약간 오락가락 하는 그런 모습이었는데 당의 경선 룰 무엇이 문제였나요?

▶ 김황식 전 총리:

가령 2, 3배수 문제 관련해서 저는 당연히 3배수로 경선이 치러지는 줄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 일각에서, 2배수로 다시 압축한다, 그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다른 후보들은, 그것이 나를 봐주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지적을 하시면서 경선 보이콧 운운까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 다음에 다시 3배수로 최종적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2배수로 결정이 되느냐, 3배수로 결정이 되는 것이냐 하는 것은 당에서 결정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제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경선 룰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과정에서 당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 하고 그런 상황에서 다른 후보들은 그것이 저를 봐주기 위한 조치다, 이렇게 비난을 함으로서 저는 완전히, 말하자면 당의 어떤 특혜적인 조치에 기대는 사람으로 비추어지게 만들었고 또 당도 미숙하게 처리하는 바람에 마치 상대 후보들이 문제를 제기하면 다시 또 2배수 검토했던 것을 어물쩍 3배수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등 그와 같은 중심 없는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지적한 것이지, 3배수로 결정했기 때문에 제가 그 점에 대해서 불복을 하고 경선 일정을 중단했다, 그건 절대 아닙니다.

▷ 한수진/사회자:

결국 당이 문제였고, 미숙한 관리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이 때문에 괜한 오해를 불렀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당에 대해서는 많이 섭섭하신 것 같아요. 어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공정한 경선 관리 약속 했는데요, 이 정도면 잘 해결이 된 건가요?

▶ 김황식 전 총리:

네. 황우여 대표께서 경선관리 파행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하고 또 공천관리 위원회도, 제가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도록 한 점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또 상대방 후보들이 이런 문제를 자초한 점은 있지만 그 후보님들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여지가 없고요. 다만 당에서는 나름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제가 기필코 서울시장 자리 탈환을 위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제 기자회견에서 “지난 2주간 선거 운동에서 인간적 신뢰에 대해서 다시 생각했다”, 이런 말씀도 하셨던데요. 이건 무슨 의미일까요?

▶ 김황식 전 총리:

다른 후보들 평소에 제가 존경하고 신뢰하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서 제가 지금까지 경선 준비과정에서 한 번도 예를 들어서, ‘정몽준 후보의 약점이 뭐냐’, 이렇게 물으시면, 제가 아직 약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고 상대방을 존중해주고 이렇게 해 왔습니다. 그러나 저의 그와 같은 좋은 취지하고는 다르게 상대방 후보는 없는 사실까지도 이렇게 지적을 하면서 저를 어렵게 만들고 이런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선거판이라고 하지만 인간적으로 이렇게 사람을 대할 수 있는가, 이런 섭섭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선거이고 정치이지 하고 더 문제 삼지 않기로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다른 후보들에 대한 인간적 신뢰를 잃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김황식 전 총리:

다른 후보 개인보다도 선거, 정치판에 있어서의 인간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하는 것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 아름다운 경선과 관련해서는 실망했다, 그런 취지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속상하시고 억울한 점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그런데 계속 부인하고 계시는데도 불구하고 친박 지원설, 친박 후보론 논란 계속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요.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 김황식 전 총리:

그럴 겁니다. 제가 누차 이야기했다시피 박 대통령께서 누구를 마음에 두고 계신지 하는 것은 제가 알 수 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위해서는 행정전문가인 제가 가장 적합하다, 이렇게 판단한 분들이 많았고 또 그런 분들이 소위 박 대통령을 모셨던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와 같은 판단들, 생각들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제가, 박근혜 대통령이 저를 지지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을 모셨던 분들이 저를 많이 돕고 있다, 이렇게 때문에 그와 같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박 대통령을 도왔던 분들이 많이 돕고 있다, 모셨던 분들이 또 많이 돕고 있다. 이게 또 다른, 친박으로 비추어지는 게 아닐까요? 박심 논란으로 비쳐질 것 같은데요?

▶ 김황식 전 총리:

네. 그리고 제가 가진 국정 경험이나 이런 것에 의해서 서울 시장으로 가장 적합하다 하는 사람은 그 사람들뿐만 아니고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한 분들이 이혜훈 후보를 지지하고 정몽준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지지하느냐, 어느 부류가 지지하느냐 하는 것이 이런 기준은 될 수 있겠지만 그 점에 있어서 서로 간 비슷한 처지이지, 그렇게 결정적으로 구분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또 김기춘 실장과 말씀을 나누었다는 말씀도 하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논란을 자초하신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 김황식 전 총리:

제가 김기춘 실장 만나지 않았다고 하면 간단한 문제인데, 저는 만난 것이 아니고 아예 통화를 하지 않았다고 하면 간단히 그런 문제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을, 거짓말을 할 수는 없는 문제다, 통화를 했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 귀국 인사겸 인사를 나누고 한 것이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 드린 겁니다. 그래서 자초라고 말씀하시면 저보고 거짓말을 하지 그랬느냐, 이런 취지의 말씀이 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질문도 있어서 드려야겠네요. ‘김 후보님 사흘간의 칩거가 노이즈 마케팅으로 지지율 올리기 위함이다. 오해입니까?’ 어떻게 답변하시겠어요?

▶ 김황식 전 총리:

저는 이제 막 정치에 뛰어든 사람이고 40년 간 나름대로 원칙 가지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제가 그와 같은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서 지지율을 올린다?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고요. 저는 그 과정을 통해서 오히려 저에게 불리할 상황이 될 수 있다, 하는 것을 충분히 알면서도 이 시점에서 그러한 점에 대해서,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하고 넘어가야 아름다운 경선이 되겠다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와 같은 것을 했을 거고요.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서 지지율을 올리겠다, 이건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또 한 가지 질문이 있어서요. 이런 질문도 들어왔는데요, ‘네거티브 안 하신다고 하셨는데 정몽준, 이혜훈 후보 사이의 빅딜설이 왜 김 후보님 캠프에서 자꾸 나올까요?’ 이런 질문이 있네요.

▶ 김황식 전 총리:

그 점에 대해서는 제가 분명히 이야기를 했습니다, 캠프에 대해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그런 소위 네거티브로 보일 수 있는 그런 일들은 하지 말도록 단속을 하고.

▷ 한수진/사회자:

이 빅딜 설에 대해서 김 후보님의 입장은 어떠세요?

▶ 김황식 전 총리:

그것은 제 뜻과 상관없이 이루어진 일인데 앞으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 후보님께서는 이 빅딜 설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 김황식 전 총리: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근거가 없는 한 함부로 거론해선 안 된다,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전혀 의심조차 안 하고 계세요? 지금 상태에서는?

▶ 김황식 전 총리:

저는 그 점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를 못합니다. 제 생각이 과연, 빅딜이 있는지 없는지, 저는 알 수 가 없기 때문에 알 수 없는 상태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혜훈 후보께서 정몽준 의원 지역구로 옮겨가시고 이런 여러 가지 상황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전혀 지금 상황에서는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 김황식 전 총리:

저는, 저는, 판단을 할 수 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그리고요. 최근에 발표된 여론조사에 대해서 불만을 강하게 제시하셨던데요. 낮은 지지율, 왜곡된 조사 결과 때문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실제 체감 지지율은 다르다고 보세요?

▶ 김황식 전 총리:

네. 그 지지율,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도 감내할 것은 저희가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체감 지지율에 대해서는 앞으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기대를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앞으로 더 확실히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다, 이렇게 기대를 하신다는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장 새누리당 예비 후보 김황식 전 총리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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