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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한목소리로 '일본 위안부' 강하게 규탄

<앵커>

일본의 위안부 만행을 규탄하는 모임이 남과 북 민간단체 합동으로 중국 선양에서 열렸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외면하고 부인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데는 남과 북이 따로 없었습니다.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남과 북, 그리고 해외에서 모인 여성단체 대표들 앞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섰습니다.

[길원옥/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87세 : 자기들이 지금 회개를 한다고 상처가 아뭅니까? 왜 이런 전쟁을 합니까?]

13살이던 1940년 가을, 위안부로 끌려가 5년간 모진 고초를 겪었던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이 이어지자 참가자 모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남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2007년 서울 토론회 이후 7년 만입니다.

[윤미향/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 일본군 위안부 문제만큼은 남북의 정치적 상황을 떠나서, 한목소리를 내서 연대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조속한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이와 함께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과 노골적인 우경화 움직임에 대한 규탄도 이어졌습니다.

[김명숙/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 그들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놀음을 벌이는 것을 매우 자연스러운 행위로 여론화하고 있습니다.]

민간 차원이긴 하지만 모처럼 만에 남과 북이 공조를 취하면서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회피와 부인으로 일관해 온 일본 정부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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