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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30년] 시간·공간 뛰어넘어…미래 휴대전화는?

<앵커>

지난 30년 동안 휴대전화 단말기의 모습은 끊임없이 변해왔습니다. 다음은 뭘까요? 미래학자들이 내놓는 답은 스크린의 한계를 벗어나고, 궁극적으로는 스마트폰이 사라진다는 겁니다. 상상이 잘 안 되시죠?

김종원 기자가 보여 드립니다.

<기자>

12살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미래에 나오는 휴대전화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엉뚱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는데, 아이들이 똑같이 바라는 기능이 하나 있습니다.

[누르면 화상이 이렇게 떠서.]

[입체영상이 나오는 스마트폰이에요.]

이 그림들을 가지고 미국 실리콘밸리로 날아갔습니다.

신생 벤처기업을 찾았습니다.

청년 대표가 이 그림을 집어냅니다.

[제프 파워스/스트럭쳐센서 대표 : 아, 이건 지금 저희가 바로 할 수 있어요.]

태블릿PC에 작은 스캐너를 붙이고 제 주위를 돌면서 찍자, 화면 속에 저의 3D 이미지가 만들어집니다.

이 기술을 이용해서 서울에 있는 아들에게 선물을 한 번 보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지금 방금 장난감 가게에서 저희 아이에게 선물로 줄 곰인형을 사왔습니다.

원래는 제가 다음 주에 서울로 돌아간 다음에 전해줘야 되는데 한 번 이 3D 스캐너를 이용해서 지금 바로 장난감 자체를 마치 사진 전송하듯이 서울에 있는 아이에게 보내 보겠습니다.

인형의 입체 스캔 파일을 서울로 보내 3D 프린터로 뽑아내자, 불과 몇 시간 만에 1만 km 떨어져 있는 아들과 곰 인형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선물 마음에 들어? (어.)]

미국 MIT 대학에서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물건을 실제 내 두 손으로 만져서 조종하는 기술의 개발이 한창입니다.

모바일 기술이 스크린 밖으로 나오고 장소의 한계를 뛰어 넘는 것입니다.

시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도 있습니다.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와 함께 연주합니다.

어린 시절의 모습을 담아두면 10년, 20년이 지나도 예전의 나와 협연이 가능해집니다.

[발렌틴 흔/MIT 미디어랩 박사 : 아이들은 (미디어로 생생하게) 소통하는 세상을 꿈꿉니다. 세상을 연결시켜 그 꿈을 이뤄주는 것이 저희 세대의 임무입니다.]

기능이 이처럼 진화할수록 휴대 전화라는 기계는 사라져 갈 전망입니다.

책상을 손으로 쓱 문지르자 화면이 나타나고, 스마트폰의 터치패드처럼 움직입니다.

천장에 매달아 놓은 전구 형태의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히로이 이시/교수, MIT 미디어랩 부소장 : 우리가 연구 중인 '유형 인터페이스(TangibleUI)'는 디지털 정보에 물리적 실체감을 줄 수 있어요. 그래서 손으로 직접 만질 수가 있죠.]

전화기 기계는 없애고, 기능은 화면 밖으로 끄집어내 더 큰 경험을 공유하게 하는 것이 미래 모바일 기술의 화두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세경, 영상편집 : 김경연·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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