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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버스 사고 CCTV 공개…"첫 사고는 졸음 운전"

<앵커>

서울 송파에서 버스가 질주하면서 3명이 숨지고 16명나 다친 사고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첫 추돌사고의 원인은 졸음운전이라고 꼽았지만, 인명피해가 났던 2번째 사고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기사 염 모 씨가 고개를 숙이고 좁니다.
 
직진신호로 바뀌자 급히 운전대를 잡지만, 잠시 뒤 신호에 걸리자 다시 고개를 숙입니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거나 눈을 비비면서 졸음을 쫓으려고도 합니다.

경찰이 복원한 사고 버스 내부 CCTV 영상입니다.

경찰은 1차 사고 전 1시간 반 동안 이런 졸음운전 징후가 27차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중앙차로에서 4차로로 이동한 버스는 택시와 첫 추돌사고를 냅니다.

염 씨가 급히 브레이크를 밟는 듯 하지만 경찰은 놀라서 가속페달을 밟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윤병현/서울 송파경찰서 교통과장 : 그때 차량이 가속되면서 충돌한 정황으로 봐서, 1차 사고의 주 요인은 운전자의 과로, 졸음 운전의 영향하에서….]

그러나 실제 인명피해가 발생한 2차 사고의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1차 사고 뒤 버스속도는 시속 70km 이상까지 올라갔고, 염 씨가 상체를 크게 움직이며 아슬아슬하게 버스를 몹니다.

승객이 다가와 버스를 세우라고 요구했지만 그대로 달립니다.

경찰은 첫 사고 뒤 염 씨가 당황해 가속기를 브레이크로 착각했을 개연성이 있지만 브레이크 고장 등 차체 결함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염 씨가 법정근로시간 9시간을 초과해 운전한 데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버스회사 배차 책임자를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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