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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유산균 석 달 먹었더니…아토피 완화 효과"

<앵커>

그런데 이 아토피를 치료하는데 김치에 들어 있는 특정 유산균이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습니다. 심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유산균을 석 달 동안 먹게 했더니 증상이 30%가량 호전됐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0년 넘게 아토피 피부염을 앓아 온 14살 김성섭 군은 병원 치료와 더불어 최근 6주간 유산균을 복용해 왔습니다.

그 결과 가려움증과 발진이 눈에 띄게 가라앉았습니다.

[이현경/아토피환자 어머니 : 면티가 피부 부위에 붙어서 울면서 일어날 정도였는데 치료하면서 급격히 좋아졌어요.]

김 군이 섭취한 건 김치에 들어 있는 3천 가지 유산 균주 가운데 피부 면역에 도움을 주는 한 가지를 뽑아 배양한 특정 유산균입니다.

한 종합병원 연구팀이 이 특정 유산균을 중증 아토피를 겪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석 달간 먹인 결과 아토피 증상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김지현/삼성서울병원 아토피환경보건센터 교수 : 비교적 중등층에 해당하는 환자가 경증에 가깝게 호전됐다고 하는걸 볼 수 있죠. 전문가가 추천하는 일반적인 관리를 잘 따르면서 유산균을 추가로 복용하는 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김치의 특정 유산균 외에 키토산이나 특정 허브 꿀도 아토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외국 동물실험에서 입증되기도 했습니다.

아토피는 한 가지 방법으로만 완치되는 질환이 아닌 만큼, 유산균이나 식품의 효과에만 기대서는 안 됩니다.

병원 치료와 더불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조창현,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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