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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묻은 돈은…" 교황, 마피아에 직격탄

<앵커>

오는 8월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 조폭, 마피아에게 공개적인 성전을 선포했습니다. 거침없는 교황이 개혁 행보가 자칫 마피아의 보복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마피아 희생자들을 위한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피아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당신들의 권력과 돈은 더러운 사업과 범죄로 얻은 것들입니다.]

교황은 또, 피 묻은 돈은 천국에 들일 수 없으며, 지옥에 떨어지지 않으려면 악행을 멈추라고 일갈했습니다.

교황청 산하 바티칸 은행이 마피아의 '검은 돈' 세탁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수십 년 전부터 불거져왔습니다.

요한 바오르 2세가 1993년 5월, 심판의 날이 올 것이라며 처음으로 마피아를 공개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두 달 뒤, 로마 성당 두 곳에서 폭발 사고가 잇다랐고 9월엔 마피아 척결 운동에 앞장서온 신부가 괴한의 흉탄에 숨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즉위한 직후 바티칸 은행 개혁위원회를 설치하고 은행 주요 인사들을 대거 교체하며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습니다.

마피아와의 추문 끊기에 이어 성전까지 선포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칫 마피아의 표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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