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치료약 안 듣는 결핵 발생률도 1위…치료법은?

<앵커>

초기에 제대로 치료를 마치면 대부분 완치되는 게 결핵입니다. 그런데 시기를 놓치거나 치료를 받다 말아서 약물에 내성이 생긴 '다제내성' 결핵 환자도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결핵의 특징과 치료법을 이경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교사 한 명이 결핵에 걸렸던 이 초등학교에선 때아닌 결핵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학부모들은 학교의 관리부실을 성토했습니다.

[학부모 : 아이들이 노출된 상황에서 (결핵에 걸린) 선생님 출근을 막지 못했으면 저희한테 알려서 저희가 선택권을 갖게 했어야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던지…]

지난해 9월, 결핵 판정을 받았던 해당 교사는 한 달 치료 뒤 복직해 지난 연말까지 근무했습니다.

전염 가능성은 있었지만 학교와 보건당국은 지침에 따라 교사를 복직시켰다고 말합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 환자 6개월 치료 끝날 때까지 (집에) 묶어 둘 수 있는 근거가 없습니다. (선생님이잖아요! 아이들을 상대로 가르치는…) 다수 100명을 위해서 한 명을 묶어두는 건 어렵습니다.]

문제는 해당 교사가 결핵 판정 이후 몇 달 뒤 나온 배양검사에서 치료 약이 잘 듣지 않는 다제내성 결핵 진단을 받았다는 겁니다.

학부모들은 해당 교사가 교단에 있는 동안 아이들이 일반 결핵보다 훨씬 더 위험한 다제내성 결핵 감염 위험에 방치됐다고 비판합니다.

[학부모 : 안일한 대응이잖아요. 엄마들이 너무 화가 나고 이건 아니다 싶으니까 이제 와 설명회를 개최하고.]

역학조사 결과 교사 한 명과 학생 2명이 잠복 결핵 환자로 확인됐지만, 해당 교사로부터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치료 약에 내성이 생긴 다제내성 결핵은 치료 기간도 길고, 치료 성공률도 50% 수준으로 낮습니다.

[박무석/신촌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약을 제대로 먹지 않는다든지, 사정에 의해 치료를 중단한다든지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 내성 결핵으로 갈 확률이 높아집니다.]

결핵은 초기 치료에서 증세가 호전되더라도 의사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합니다.

복지부는 오는 5월부터 결핵 환자를 전수 조사하고 환자와 접촉한 이들도 모두 파악해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장현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