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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영상]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 악단, 화려한 컴백

짧은 미니스커트 등의 과감한 의상과 세련된 음악. 우리가 봐왔던 북한 가수들의 모습과는 차별화 된 행보로 눈길을 끌었던 모란봉악단이 오랜 공백기를 끝내고 화려한 복귀 무대를 가졌습니다.

북한 김정은 체제와 함께 시작된 모란봉악단은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렸는데요. 지난해 장성택 처형과 은하수관현악단 사건 이후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아 모란봉악단이 지난 사건들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조선중앙TV에 공개된 공연에는 이 악단의 핵심멤버였던 악장 겸 전자 바이올린 연주자 선우향희와 작년 7월 공훈배우 칭호까지 받은 대표가수 류진아가 빠졌는데요. 북한 예술계에서 영향력이 컸던 장성택의 숙청이 모란봉악단의 내부 정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정은 제1비서의 아내인 리설주가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란봉악단은 최근 열흘간 주민을 상대로 대규모 공연을 진행 중인데요. 이들의 공연 내용은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 '자나 깨나 원수님 생각' 등 김 제1비서에 대한 찬양과 충성을 담은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북한이 모란봉악단을 통해 김정은 '유일 영도 체계'를 선전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데요.

지난 22일에는 김 제1비서와 아내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 최측근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등이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북한 언론에 따르면 이날 공연은 5천 석 규모의 4·25문화회관에서 진행 됐는데 평양 시민들로 공연장이 초만원을 이뤘고 김 제1비서를 비롯한 간부들이 공연을 즐겼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모란봉악단이 김정은 시대를 상징하는 악단으로 자리 잡았다"며 모란봉악단의 복귀는 장성택 숙청 이후 사회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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