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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무기도 불량 부품…시험성적서 광범위 조작

<앵커>

우리 군의 차기 호위함에 짝퉁 부품이 납품됐다는 사실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정부가 확인해 봤더니 그것 말고도 각종 무기에 들어간 함량 미달 부품이 한두 개가 아니었습니다. 품질 검증 제도에 심각한 허점이 있었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 중인 KF-16입니다.

이 전투기에 들어가는 브레이크 디스크는 이착륙할 때 속도를 조절해주는 핵심 부품입니다.

조종사의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인데 일부가 함량 미달인 채로 납품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국내 개발 기동 헬기 수리온과 육군 차기 전차인 K-2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납품기준에 맞는지 증명하는 공인 시험 성적서를 군납업체들이 조작한 겁니다.

국방기술품질원이 최근 7년간 납품된 군수품 28만 건을 모두 조사한 결과, 2,749건의 시험 성적서가 조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병들의 먹거리에서 전투복, 무기체계에 이르기까지 조작 대상도 광범위했습니다.

[최창곤/국방기술품질원장 : 관련 업체를 검찰에 고발하고 위변조 부품들을 정상품으로 교체하는 등의 후속조치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군 당국은 중소 납품업체가 제출하는 성적서의 진위를 주 계약업체가 의무적으로 확인하고 시험기관이 발급한 성적서 원본을 직접 확인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 CG : 전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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