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유류까지 AI 감염…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앵커>

포유류가 감염됐다는 건 사람도 감염될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걱정되실 겁니다. 방역 당국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방역 당국은 감염된 개와 함께 있었던 농장의 다른 개 두 마리가 감염이 안 된 것으로 볼 때, 개들 사이의 접촉으로 이번 AI가 전염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재한/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 : 일반농가나 가정에서 개에 의한 AI감염은 우려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다.]

지난 2004년 태국에서도 H5N1형 AI에 감염된 오리를 먹은 개가 감염된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개나 동물로 전파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번에 국내에서 개에 감염된 H5N8형의 경우 인체 감염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이번 AI 사태 발생 이후 5만 명이 살처분에 동원됐지만, 그중에 감염사례가 한 건도 없는 것도 감염 가능성이 희박함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AI 발병농장에서 H5N8형 바이러스를 분리해 분석한 결과, 인체 감염사례에서 보이는 유전자 변이는 없었습니다.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을 갖게 하는 변이도 없었습니다.

이는 사람이 이번 AI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낮고, 설령 감염되더라도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설령 항체가 발견되더라도 증세가 없으면 인체감염이 없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경호·김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