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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중국 인권운동가들, 잇따라 병세 심각"

중국 유명 인권운동가들이 교도소 수감이나 가택연금 중 열악한 환경으로 잇따라 병세가 심각해져 병원으로 실려 가고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의 중문판은 지난 20일 베이징의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인권 운동가 차오순리가 군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대 법대 석사인 차오순리는 지난해 7월 민원인 100명과 함께 중국 외교부 청사 앞에서 유엔에 보고하는 중국 인권보고서 작성에 참여하게 해달라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두 달 뒤인 9월에는 유엔에서 중국인권상황을 보고하려 제네바행 항공기 탑승을 시도하다 공안에 체포돼 공공질서 문란죄와 심흔사자죄 혐의로 6개월째 수감 중입니다.

차오순리는 열악한 교도소 환경으로 폐와 간에 병이 생겼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병세가 심각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중국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가 지난 18일 베이징의 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류샤는 베이징 자택에서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면서 저혈압과 심장병 등의 병세가 위중해져 병원 입원이 허락됐습니다.

류샤는 이달 초에도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한 병원에 입원했으나 하루 만에 아무런 이유 없이 쫓겨났었습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오는 3월 초 개막하는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인권운동가에 대한 일제 단속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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