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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케네스 배 건강 우려…즉각 석방 거듭 촉구

미국, 케네스 배 건강 우려…즉각 석방 거듭 촉구
미국 정부는 북한의 특별 교화소에 수감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의 건강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 배 씨의 교화소 노역생활이 공개된 후 미국은 배 씨 건강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북한이 사면 후 즉각 석방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배 씨의 인터뷰 기사 사진을 봤으며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이 뚜렷했다"고 말하고 "이는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그동안 "북한 당국이 배 씨를 사면하고 즉각 석방해야 한다는 것을 여러 차례 촉구했으며 다시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또 북한에서 미국의 영사보호권을 대리하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지난 5월 21일 이후 배 씨와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배 씨는 어제 보도된 조선신보와의 회견에서 건강이 좋지 않다고 말하고 미국 정부가 조기 석방을 실현시켜 주도록 호소했습니다.

또 당뇨와 지방간, 동맥경화, 허리 통증으로 수감 생활이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해온 조선신보는 배 씨가 수감된 특별교화소를 지난달 26일 직접 방문해 썼다는 이번 기사에서 배 씨가 "아침 6시 기상해 오전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노동하고 있다"며 "농사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현지에서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신보는 배 씨가 이제까지 5통의 편지를 받았으나 전화통화는 금지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44세인 배 씨는 평생 농사일을 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던 배 씨는 지난해 11월 외국 관광객들을 인솔해 함경북도 나진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이른바 '꽃제비'를 촬영했다는 이유로 억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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