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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키프로스 금융 지원 요청 거부

러시아, 키프로스 금융 지원 요청 거부
금융 위기에 빠진 지중해 동부의 섬나라 키프로스가 러시아에 조건부 지원 요청을 했지만 러시아가 거부했습니다.

러시아의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러시아를 방문한 키프로스의 사리스 재무장관과 마지막 협상을 끝낸 뒤 "키프로스가 금융 지원 대가로 내건 제안들에 대해 러시아 투자자들이 별로 관심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키프로스 정부는 키프로스의 가스전 자산을 담보로 국영 합작사를 설립하자는 방안과, 키프로스의 은행 지분을 러시아가 매입하는 방안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또 "키프로스에 추가 차관을 제공하는 문제는 처음부터 논의되지 않았는데, 추가 차관을 제공할 경우 키프로스의 국가 채무 상한선을 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국제통화기금과 유럽중앙은행, 유럽연합 등 이른바'트로이카'의 결정을 지켜본 뒤 키프로스에 대한 채무 상환 일정 재조정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실루아노프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재작년 키프로스에 차관 25억 유로를 제공했는데, 키프로스는 상환 기간을 2021년까지 연장하고 이자율을 낮춰 줄 것을 러시아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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