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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의 불' 고준위 핵폐기물 2024년 완전 포화

<앵커>

우리나라 전체 발전량의 31%가 원자력에서 나옵니다. 원자력 발전을 하면 고준위 핵폐기물이 나오는데 지금까지 30년 넘게 발전소 안에 임시로 보관해왔습니다. 그런데 3년 뒤에 고리를 시작으로 해서 5년 뒤엔 영광과 월성, 2024년에는 전국 23개 모든 원자력 발전소의 저장소가 가득 차게 됩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8년부터 가동해 온 고리 원자력 발전소.

사용 후 핵연료 폐기물이 발전소 안 임시 수조에 담겨있습니다.

35년간 쌓여온 핵폐기물로 수조는 3년 뒤인 2016년에 포화상태가 됩니다.

월성 원전은 수조에서 건진 폐기물을 특수용기, 즉 캐니스터에 담아 야외에 보관합니다.

사용 후 핵연료 폐기물은 그 자체가 고농도 방사성 물질입니다.

국내 핵연료 폐기물의 절반 이상이 배출되는 이곳 월성 원전의 저장시설도 5년 뒤인 2018년이면 꽉 차게 됩니다.

매년 배출되는 폐기물은 700톤.

2024년이면 전국 23개 원전의 임시 저장소가 가득 차게 됩니다.

재처리하면 폐기물 부피를 90% 이상 줄일 수 있지만 미국과의 원자력 협정에 묶인 우리나라로선 불가능한 방식입니다.

땅속 깊이 파묻는 영구처분은 부지 확보와 기술력 문제로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채택한 적이 없습니다.

[최태현/지식경제부 원전산업정책관 : 지금 최종 처분을 할 것인지를 땅을 찾지 말고 임시로 어딘가에다가는 저장을 해놓자. 그때 그 기간동안 우리가 기술 개발을 하자. 그래서 양을 확 줄이는 그런 기술 개발하자….]

정부는 2017년까지 핵 폐기물 중간저장시설을 착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음 달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저준위인 경주 방폐장 건설에도 30년 가까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고준위 핵 폐기물 저장시설은 공론화 자체부터 쉽지 않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원자력 발전을 하면서 건설에 주력하다 보니까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데에 실기한 겁니다. 사실 15년 전부터 준비해서 지금쯤 지어졌어야 했는데 기회를 놓친 거죠.]

원자력 발전 지속이냐, 포기냐, 뜨거워도 너무 뜨거운 고준위 핵폐기물 이슈가 부글부글 끓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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