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추녀 황정음에 당한 키스, 저절로 눈물 났다"

배우 강지환이 황정음과의 키스신 에피소드를 전했다.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주말특별기획 ‘돈의 화신’(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강지환, 황정음, 박상민, 최여진, 오윤아, 아역배우 박지빈, 서신애 등이 참석해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강지환은 ‘돈의 화신’에서 검사 이차돈 역을 맡는다. 극중 이차돈은 어릴 적 부동산 재벌이던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어머니가 감옥에 가며 하루 아침에 거지로 몰락해 돈에 대한 엄청난 집착을 갖게 된 비리 검사이지만, 점점 사랑과 정의의 새로운 가치를 깨닫고 갈등을 겪는 인물이다.

반면 황정음은 극중 사채업자 복화술(김수미 분)의 딸 복재인 역을 소화한다. 복재인은 자신의 추녀 시절을 알고 있는 이차돈과 얽히게 되고, 거짓 혼인신고서로 인해 이차돈과 서류상 부부관계가 되어버리는 인물이다.

특히 복재인은 초반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로 등장, 황정음은 특수분장을 통해 지금껏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연기변신을 꾀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선 추녀로 변신한 황정음이 강지환에게 억지로 키스하는 장면이 등장해 폭소을 자아냈다. 강지환은 황정음에게 키스를 당하며 눈물을 흘렸고, 그의 눈물로 인해 이 장면은 더 큰 웃음을 유발했다.

강지환은 이 장면에 대해 “아름다운 황정음과 하면 좋았겠지만, 극중에선 뚱뚱하고 특수분장을 한 황정음에게 강제로 당하는 키스였다. 당하는 키스는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는데, 눈을 감으며 특수분장을 벗었을 때의 황정음을 생각하며 키스했다. 역할에 충실하려 노력했다”라고 소개했다.

황정음은 강지환의 눈물이 애드립이었다고 소개했다. 황정음은 “눈물이 대본에 없던 거다. (강)지환 오빠가 그렇게 준비를 많이 한다. 배려도 많이 해주고, 제가 원래 지환오빠를 좋아했었는데 만나고 나서 더 좋아져서 연기가 더 잘될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에 강지환은 “눈물이 그냥 나오더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그 상황이 되면 저절로 나올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돈의 화신’은 돈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잃은 한 남자를 중심으로 로비와 리베이트, 그리고 비리 등에 얽힌 대한민국의 세태를 날카로운 해학과 풍자로 그려낸 드라마다. 특히 이 드라마는 SBS 드라마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를 히트시킨 장영철-정경순 작가와 유인식 PD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지환, 황정음, 박상민, 최여진, 김수미, 오윤아, 손병호, 이기영, 도지한 등이 출연하는 ‘돈의 화신’은 ‘청담동 앨리스’ 후속으로 오는 2월 2일 첫방송된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