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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알제리 한국 대사 "한국인 근로자 피해 없다"

주알제리 한국 대사 "한국인 근로자 피해 없다"
김종훈 주알제리 한국 대사는 이슬람 무장세력이 알제리 동부의 천연가스 생산 시설에서 외국인 수십 명을 인질로 붙잡은 사건과 관련해 "한국인 근로자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사는 국내 언론과의 통화에서 "무장단체가 공격한 알제리 동남부 인아메나스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국인은 한 명도 없다"면서 "지금까지 한국인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고 특이 동향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 근로자와 기술자 다수가 공사하는 곳은 외국인 피랍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서 1000km 떨어진 곳"이라며 "한국인 기술자들은 정유시설 등 알제리 근로 현장 중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알제리에는 현재 신도시 건설 현장과 정유 시설, 항만 시설 등에 한국 16개 업체 2400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김 대사는 또 "외국인 피랍 지역은 사막 지대로 무장 세력이 테러 활동을 하기에 쉬운 장소"라며 "범인들이 외국인의 국적까지 고려해 납치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사는 "알제리 내 테러 위협이 평상시보다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리비아와 튀니지, 말리, 모리타니, 니제르와 국경지역을 포함한 모든 여행 제한지역으로 여행과 출장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주의 무장세력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새벽 알제리 인아메나스의 천연가스 생산시설을 공격해 점령하고 외국인 수십 명을 인질로 붙잡았으며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이들은 미국인 7명과 영국인, 프랑스인 등 41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프랑스 전투기에 영공을 개방해 말리 북부의 이슬람주의 반군을 공격하게 도운 알제리에 대한 보복공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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