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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보험금 노리고 50대男 살해…잔인한 수법

피해자 지문 도려내 주민증 재발급 시도 '불발'

3억 보험금 노리고 50대男 살해…잔인한 수법
제주 동부경찰서는 오늘 보험금을 노리고 50대 남자를 살해한 혐의로 56살 이 모 씨와 54살 김 모 씨, 18살 S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이씨는 제주시에 사는 50살 고 모 씨 명의로 가입한 3억여 원의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내연관계인 김씨 등과 공모한 뒤 고씨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승용차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숨진 고씨의 엄지손가락 피부를 도려내 김씨 엄지손가락에 붙인 뒤 제주시내 한 동사무소에서 고씨인 것처럼 행세하며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동사무소 직원이 고씨 지문 일부가 뭉개지고 기존 지문과 일치하지 않아 주민증 재발급을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주민증 발급 미수' 얘기를 전해 들은 고씨의 가족이 피해자가 지난달 26일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신고하자 소재파악에 나섰습니다.

그러던 중 어제 정오쯤 제주시 이도2동의 한 골목에 주차된 고씨의 승용차에서 피해자가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되자 경찰은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 일당은 피해자 고씨를 협박해 6억 5천만 원짜리 보험 가입을 시도했다가 서류미비 등의 이유로 가입 해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다시 고씨 명의로 3억 2천만 원짜리 보험에 가입해 보험금 수령인을 이씨로 해놓고 이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이씨 일당의 범행을 자세히 밝히기 위해 금융감독원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고씨는 노동 일을 하며 혼자 살아왔으며, 이씨와는 강원도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만나 알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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