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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단속 경찰차 미행하며 '카톡' 생중계 덜미

<앵커>

성매매업소 단속 나가는 경찰을 번번이 허탕치게 만든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단속반을 뒤따라가며 업주들에게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중계했습니다. 정보통신기술을 별 데 다 악용하는군요.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성매매 업소 단속에 나선 경찰 승합차를 따라오기 시작합니다.

[출발한 뒤부터 계속 따라오거든…천천히 가봐.]

차선을 바꿔도 계속 경찰차를 미행하는 이 간 큰 차량의 정체는 성매매 단속 정보를 판매하는 차량이었습니다.

성매매 업주에게 단속 경찰의 동선을 알려주고 돈을 받은 겁니다.

단속을 위해 경찰이 사무실에서 출발하면 멀지 않은 곳에 이처럼 차를 대놓고 있던 이들은 대담하게 미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차량 뒤를 쫓으며 카카오톡을 통해 경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했습니다.

미행하다가 놓칠 것을 대비해 오토바이까지 동원했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그냥 처음에 (성매매업소) 가게 망을 봐주는 일을 하려고 하다가 시작하게 됐습니다.]

최근 단속에 나섰다가 번번이 허탕을 친 경찰이, 미행 낌새를 느끼고 차량 뒤에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이들 일당의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이들이 정보를 주고 받은 돈은 업소당 하루에 3만 원 정도로, 업소를 상대로 영업활동까지 벌였습니다.

경찰은 미행 일당 3명에 대해 범인은닉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단속 정보를 사들인 업소 주인 9명도 성매매 알선혐의로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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