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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실 폭행' 영상 파문…서로 "억울해"

<앵커>

치과 진료실에서 30대 치과의사가 60대 여성 환자를 폭행하는 CCTV가 공개됐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못된 치과의사가 어른을 때리는 것 같은데 환자와 의사 모두 억울하다며 상대를 고소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3일 수원의 한 치과 진료실.

치료 경과가 불만인 듯, 60대 여성 환자가 치과의사에게 거세게 항의합니다.

말다툼이 오가더니 갑자기 환자가 의사의 얼굴을 세 차례 때리고 의사 역시 환자의 뺨을 때립니다.

구석으로 넘어진 환자 위에서 의사가 주먹을 날리기 시작합니다.

직원들이 말려도 속수무책.

끝날 듯 끝나지 않는 폭행은 6분이 지나서야 끝납니다.

폭행사건 뒤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의사가 상의 없이 이를 뽑아 항의하다가 말다툼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함 모 씨/환자 : 신경 치료한다더니 왜 뺐느냐고… 왜 남의 이를 싫다 했는데 빼느냐고 (항의했어요)… 의사한테 한 번만 맞았으면 내가 말도 안 해요.]

하지만 의사는 환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광성/치과병원 원장 : 환자의 동의를 얻고 진행을 했습니다. 신경치료가 아니라 빼고 임플란트를 해주겠다, 대신에 추가비용은 받지 않겠다.]

손찌검이 시작된 이유에 대해서도 환자와 의사의 말은 정반대입니다.

[함 모 씨/환자 : 간호사들도 들었어요. "○○○ 마음대로 해", "어쩌라고. 네 마음대로 해" 이러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화를 못 참고 벌떡 일어나서….]

[이광성/치과병원 원장 : 멱살을 잡고 얘기하십시오 하는 순간 폭행은 시작됐고요. "너 얼굴 수술했다고 했지? 너도 한 번 제대로 당해봐" 라고 하면서 얼굴을 때리셨거든요.]

의사와 환자 모두 인터넷 게시판에 "억울하다"는 글을 올렸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의사와 환자 이야기가 전혀 다른 만큼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뒤 잘잘못을 가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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